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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оябрь
2019

Новости за 22.11.2019

Chosun Ilbo 

"김광현, 다저스-로열스-메츠-D백스 관심받는 중" (켄 로젠탈)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이 열린 김광현(31)이 일찌감치 미국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전담 켄 로젠탈 기자는 23일 새벽(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현 소속팀 SK 와이번스로부터 미국 진출을 허락받은 투수 김광현에게 벌써 관심을 나타낸 구단이 다수 존재한다고 보도했다.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김광현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지난 7년간 류현진(32)이 활약한 LA 다저스를 비롯해 캔자스 시티 로열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Chosun Ilbo 

[사설] 제 발등 찍은 지소미아 사태, 무능 외교 나라가 부끄럽다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수출 규제 해제를 논의하는 국장급 대화를 재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종전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발표도 했다. 결국 얻은 것도 없이 뽑았던 칼을 칼집에 다시 넣게 된 것이다. 지소미아는 단순히 한·일 간 협정이 아니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상징이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기본 틀'이다. 만약 종료를 강행했다면 한·미 동맹은 수렁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원인과 책임은 일본에 있다"며 큰소리치던 정부가 종료 시한을 6시간...

Chosun Ilbo 

[사설] 청와대 안 유재수 진짜 뒷배는 누군가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씨는 금융위 국장으로 있을 때 세금 감면 등 기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골프채, 항공권, 자녀 유학 비용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혐의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작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이 '조국 민정수석 지시로 유씨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하면서 밝힌 내용 그대로다. 특감반 보고 문건을 보면 기업·기업인 이름과 함께 유씨가 받은 금품 종류까지 나와 있다. 특감반원들이 유씨를 몇 차례 대면 조사까지 하면서 ...

Chosun Ilbo 

[사설] 김정은 모시려 탈북 어민 2명 제물로 바쳤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낸 날짜가 '11월 5일'이라고 북한이 공개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정부는 동해로 넘어온 탈북 어민 2명을 추방하겠다고 북에 서면으로 통보했다. '김정은 초청장'에 '어민 북송문'을 동봉한 셈이다. 북이 6일 "보내라"고 하자 7일 곧바로 북송했다. 북 어민들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수갑을 차고 눈이 가려진 채 판문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북한군 병사를 보는 순간 털썩 주저앉았다고 한다.지난 6월 삼척항에 도착한 북 어민 4명 중 2명을 북송할 때도 이랬다...

Chosun Ilbo 

[만물상] '백년전쟁'과 대법원

좌파 단체가 만든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은 오로지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보이고 조롱하려고 제작한 영상물이다. 이를테면 광복 후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미친 듯이 러브레터를 썼다"며 하트 그린 편지지 위로 이런 자막을 내보낸다. "미국이 단독으로 한국을 점령해 주세요. 전 소련이 싫어요." 이런 연출에 더해 이승만을 악질 친일파, A급 민족 반역자, 플레이보이, 하와이 깡패, 돌대가리, 썩은 대가리라고 했다. 이런 다큐를 두고 대법원은 "역사에 의문을 제기한 정도"라고 했다. ▶'백년전쟁'은 조작과 오역투성이다. 미국 CIA...

Chosun Ilbo 

[기자의 시각] 전교조 독식 시대

"해외 연수를 갈 거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가지, 왜 이런 공문을 학교에 돌려 나머지 교장들 맥 빠지게 하는지 모르겠네요."서울의 한 초등학교 A 교장이 허탈하게 웃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14일 서울 관내 초·중·고교에 보낸 '2020년 현장지원형 학교장 역량 강화 해외 연수 추진 계획' 공문을 보냈는데, 신청 대상을 '무자격 교장(내부형 공모 교장) 15명 안팎'에만 한정했다는 것이다. 무자격 교장은 교장 자격증 없이 공모를 통해 임용된 교장이다.서울시교육청이 보낸 공문을 보면 무자격 교장들은 내년 1월 중 교육 선진국 중 한...

Chosun Ilbo 

[터치! 코리아] 진중권은 왜 페이스북을 닫았나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별명은 '모두까기 인형'이다. 좌파 학자지만 좌파 진영도 거침없이 비판해서다. 최근에도 조국 가족의 표창장 위조 진상을 폭로해 악플 테러를 당했다. 정도가 심했는지 페이스북을 닫으며 심경을 토로했다.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저 극성스러운 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단체로 행패를 부린다. 저 뇌 없는 무리들의 아우성이 피곤할 뿐이다."2년 전 같은 이유로 여성학자 정희진도 절필을 선언했었다. 진중권이 "뇌(腦) 없는 무리"라 표현한 것을, 정희진은 "문해력 없는 좀비들"이라고 썼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과 싸우면 ...

Chosun Ilbo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47] Breakdowns create breakthroughs

'지옥같이 캄캄한 온 세상 어둠이/ 나를 뒤덮는 이 밤/ 나는 어떤 신에게든 감사하노라/ 내게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19세기 영국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가 26세에 지은 '굴하지 않는다(Invictus)'의 첫 연입니다.시인은 결핵으로 16세에 다리 하나를 잃습니다. 오랜 세월 그는 온갖 병마와 싸우면서도 꺾이지 않고 창작합니다. 그의 투지는 이 메시지가 밑바탕일 것 같습니다. '시련과 모험의 차이는 태도다(Attitude is the difference between an ordeal and an adventure)...

Chosun Ilbo 

[백영옥의 말과 글] [125] 거울이 필요한 이유

테니스 코트에서 백핸드 연습을 하는 사람을 봤다. 그는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자신이 공이 오는 위치보다 높은 위치에서 스윙하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왜 팔을 낮추지 못하는 걸까. 이런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팔이 높이 올라간다는 걸 '실제로' 모른다.강연은 내게 늘 고역이었다. 3년 전, 처음 강연 코칭을 받았는데 코치는 내게 촬영한 동영상을 봐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나는 약속된 날까지 내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 내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대중 앞에 섰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를...

Chosun Ilbo 

[팔면봉] '지소미아 파기' 석 달간 소동의 성과라곤 '日과 대화' 口頭 약속뿐 외

○'지소미아 파기' 석 달간 소동의 성과라곤 '日과 대화' 口頭 약속뿐. '죽창 외교'의 결말은 허무한 自害의 상처.○"검경 명운 걸어라" 대통령이 하명한 '김학의 사건' 1심 무죄. 이런 거 그만하는 게 검찰 개혁.○이스라엘 검찰, 현직 총리 사상 첫 기소. "사건 관련 돌멩이 하나까지 뒤졌다"는 팩트의 힘, 살아 있는 권력 넘다.

Chosun Ilbo 

층간소음 윗집도 한번 당해봐라… '골전도 스피커'가 해결사 될까

석 달간 위층의 발 구르는 소음에 시달리던 류모(32·서울 마포구)씨는 최근 고통에서 해방됐다. 층간 소음을 해결하는 도구라 소문이 자자한 '골전도(骨傳導) 스피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석 달 전 이사 온 윗집의 아이들이 말썽이었다. '쿵쿵'이 '쾅쾅'이 됐다. 망치질 소리, 의자 끄는 소리까지 들렸다. 저녁때도 계속됐다. 경비실에 조치를 부탁했다. 나아지지 않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이웃사이 층간소음중재위원회'에 의뢰했다. 담당자들이 아파트를 방문해 위층에 주의를 줬다. 조용해진 건 2~3일 정도. 류씨는 "민원에 대한 복수라도...

Chosun Ilbo 

매출 수직 상승 vs 셰프 우울증·부도… 미쉐린 별, 축복인가 저주인가

대학수능시험을 치른 지난 14일은 공교롭게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평가 결과가 발표된 날이었다. 외식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발표 다음 날인 15일 이탈리아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를 운영하는 어윤권 셰프는 미쉐린 측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발표 직전에는 한식당 '윤가명가'를 운영하는 윤경숙씨가 "미쉐린 측이 돈을 받고 별을 팔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 셰프는 "명확한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매체의 권위를 이용해 마음대로 등급을 매기고, 평가 제외를 요청했는데도...

Chosun Ilbo 

동태탕 전문 음식점의 주인공은 내장 건더기… 기름 품은 곤이·애, 건져도 건져도 끝이 없네

서울 사람이 부산에 내려가면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우선 의사소통. 부모님은 꽤 고생하셨다. 경상도 특유의 빠르고 억센 억양, 게다가 '얼라(아기)', '정구지(부추)'와 같은 사투리까지 섞여 외국어와 다를 게 없었을 것이다. 장사를 마친 밤이 되어 겨우 네 식구가 밥상에 둘러앉으면 아버지는 늘 '못 알아먹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음식. 생선을 즐기지 않았던 아버지는 '부산 음식 먹을 게 없다'는 말과 함께 "서울에서는 생선이라고 해봤자 고등어에 동태, 생태찌개 정도만 먹었지"라며 낮은 밥상을 바라봤다.덕분에 솜이불을 장롱에서...

Chosun Ilbo 

'돌연부 인생' 55년, 심장병 어린이 희망이 되다

"흔히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을 쓰는데 저는 '돌연부 인생'을 살았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가슴에 있었어요. 길 가다가, 운전하다가,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돌연 심장이 멈출 수 있는 병이었죠. 예순까지만, 애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화장실에서 몰래 울었죠."긴 머리를 뒤로 넘긴 한기범(55)이 도인처럼 초탈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1980~1990년대 농구대잔치를 기억하는 세대에게 한기범은 '2m 넘는(2m7㎝) 농구 전설'이지만 요즘 세대에겐 '웃기는 사람'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멀대처럼 흐느적거...

Chosun Ilbo 

'TV는 사랑을 싣고'가 물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방송국에서 문의가 왔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 상봉하는 프로에 참여해 줄 수 있겠는가'다.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 북한에 사는 사람은 연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그러나 가능했다면 꼭 만나고 싶던 친구 생각은 간절했다. 살아 있을 때 한 번 더 만나야 했는데….중학교와 대학교뿐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리라고 믿은 두 친구가 있었다. 박군은 아버지가 목사였고 형은 유명한 좌파 인사 박치우였다. 아버지와 형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6·25전쟁 때 북으로 갔다. 서울에 있을 때 만났다. 형의 사...

Chosun Ilbo 

오천항서 '동백이' 포즈로 찰칵… 르네상스식 목포근대역사관 가볼만

해산물을 포함해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을 논할 때 수산시장만 한 '핫플'이 또 있을까? 제철 해산물의 동향을 생생하게 파악해보고 싶다면 가까운 서해의 수산시장부터 들러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장인 인천, 그중에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종합어시장과 중구 항동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종합어시장이 둘러보기에 만만하다. 인천 시민에게 '연안부두 어시장'으로 불리는 인천종합어시장은 젓갈부터 조개류, 어류, 건어물, 가공식품 등 구역이 잘 정비돼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제철 수산물뿐 아니라 삭힌 홍어와 같은 특산품, 수입품까지 한눈에 구경할 ...

Chosun Ilbo 

외포항 추젓, 태안 물메기탕, 목포 산낙지… 찬바람 불면 입맛 돋우는 제철 해산물

갑자기 추워진 날씨. 움츠러드는 몸과 함께 마음도 '비수기'다. 겨울의 문턱에서 생동(生動)하는 바다로 떠났다. 차디찬 바다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꿈틀대는 해산물을 맛보고 올 한 해 수고했다는 듯 마음을 다독여주는 낙조도 만났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온몸을 비릿한 바다 냄새로 가득 채우는 서해 해산물 로드!강화 외포항선 '추젓' 사고 밴댕이회 맛보고"젓갈 한번 잘못 쓰면 김장을 망칠 때도 있다니까!" "난 작년에 누가 보내준 새우젓 김장할 때 넣었더니 금세 군내가 나 못 먹었어." 지난 12일 외포항젓갈수산시장 내 재형호) 매장 앞...

Chosun Ilbo 

알코올이 사라지자 수영 중독이 시작됐다

수영에 대한 이야기는 늘 나를 사로잡는다. 생애 첫 기억이 아버지가 수영장에 던져버린 거라는 국가대표 수영 선수 이야기나, 바다 수영을 나가기 위해 석 달 동안 훈련하고 있다는 러시아 문학 전공 선배 이야기, 서울 수영장 세 군데에 등록해놓고 번갈아 다닌다는 전 외교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랬다. 나는 그들의 수영 이력에 대해 좀 더 듣고 싶었다. 어떻게 수영을 사랑하게 되었고, 수영은 어떻게 삶이 되었는지 말이다. 그것은 내가 수영은커녕 물에 뜨지도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며, 그러면서 물에 떠서 자유자재로 오가는 사람들의 세...

Chosun Ilbo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붙는 중남미 시위… 이번엔 콜롬비아

최근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를 휩쓴 반정부 시위의 도미노가 이제 '중남미 모범 국가'인 콜롬비아까지 덮쳤다. '정부가 임금을 삭감하고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는 노동·연금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선 것이다. 특정한 발화점이 없는데도 중남미 국가의 고질적인 빈부 격차와 실업, 치안 불안에 쌓였던 분노가 들불처럼 퍼져가는 양상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콜롬비아에서는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약 300곳에서 이반 두케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비난하...

Chosun Ilbo 

현직 총리 3년간 샅샅이 뒤졌다… 이스라엘 검찰, 네타냐후 기소

총 13년간 장기 집권한 이스라엘의 스트롱맨 베냐민 네타냐후(70·사진) 총리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현직 총리가 기소된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네타냐후가 10여년에 걸쳐 받은 금품의 액수는 20만달러, 한화 2억3500만원이었다. 검찰과 경찰은 3년간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서 갖은 압박에 시달렸지만, "사건과 관련된 돌멩이 하나까지 뒤졌다"는 팩트의 힘 앞에 최고 권력자도 속수무책이었다.이스라엘 검찰이 21일(현지 시각) 총 63쪽짜리 공소장에 적시한 네타냐후의 혐의는 뇌물, 사기, 배임 세...

Chosun Ilbo 

트럼프 "나 아니었다면 홍콩서 수천명 죽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에서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앤드프렌즈'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자신이 홍콩 시위 진압이 거칠어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중 무역 협상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해 제어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홍콩의 편에 서야 한다. 그런데 나는 또한 시 주석의 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24일 치러지는 홍콩 구(區)의원 선거에 전례 없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구의원은 입법권이 없는 자문 역할에...

Chosun Ilbo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언 쏟아졌지만… 탄핵 청문회, 여론 못 바꾸고 흥행도 미흡

미 하원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해 연 2주간의 탄핵 공개 청문회가 21일(현지 시각) 일단락됐다. 1973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전국에 생중계된 탄핵 청문회로, 트럼프의 부적절한 외교 압박에 대한 전·현직 공직자들의 폭로성 증언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양극화된 정치 여론 구도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

Chosun Ilbo 

[편집자 레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시작하기 늦은 때란 정말 없나 봅니다. 최태영(1900~2005) 선생의 삶이 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대한제국 때 태어나 일제강점기 보성전문 교수, 해방 후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낸 선생은 77세 때 고대사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한문과 고(古)일본어 사료를 뒤지고, 자료 발굴하러 국내·해외를 다녔다네요. 88세 때 연구서 '한국 상고사 입문'을 냅니다. 단군을 실존 인물로 입증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서자 환웅'에서 서자(庶子)는 '첩의 자식'이 아니라 태자의 스승을 말하는 벼슬 이름이라고 밝혔습니다.70대 후반 시작한 고대사 연구...

Chosun Ilbo 

[북카페] '이제 몸을 챙깁니다' 외

이제 몸을 챙깁니다번 아웃에 빠질 때까지 몸을 혹사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며 몸을 억압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도 '속도 중독자' '생각 중독자'로 살았다고 고백한다. 몸을 챙기는 '보디풀니스(Bodyfulness)'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몸을 느끼며 잠든다, 몸을 느끼며 일어난다, 몸을 느끼며 씻는다, 몸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 등 10가지 몸챙김 훈련을 제안한다. 문요한 지음, 해냄, 1만6000원.강남 좌파 2"조국 사태는 문재인 사태였다. 취임사에서 약속한 '소통하는 대통령' 원칙에 충실했더라면, 이...

Chosun Ilbo 

[내 책을 말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 가게에 갈까?

200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유학을 시작하며 살림살이를 장만하던 중, 한 중고 가게에서 두리뭉실한 모양의 살구색 머그잔을 1유로에 샀다. 이후 14년의 헬싱키 생활 동안 핀란드에 중고 가게가 상상을 초월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고 가게라고 하면 고가의 골동품 상점이나 값싼 물건을 파는 가게를 떠올리기 쉬운데, 핀란드에는 이 사이를 메우는 다양한 형태의 중고 가게가 있다.품목, 판매 방식, 연령 또는 생산 시기에 따라 세분화된 중고 시장은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세대를 포용한다. 시내엔 찻숟가락부터 가구까지 갖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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