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Июнь
2020

Новости за 12.06.2020

Chosun Ilbo 

[사설] "숨진 소장이 돈 빼" "가족이 돈 달라 해" 이 기회에 다 밝혀야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계좌를 활용해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길 할머니 가족의 주장이다. 길 할머니가 머물던 쉼터 소장의 사망도 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길 할머니 손녀는 쉼터 소장 사망 소식을 전한 기사에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은행 계좌에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해온 걸 알게 돼서, (돈을) 쓴 내역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손녀는 "뒷배 없이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닐 테고…그 뒷배는 윤미향이겠고"라고도 썼다....




Chosun Ilbo 

2차 확산 무섭지만 다시 경제봉쇄하자니… 전세계 코로나 딜레마

주춤한 듯 보였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브라질 등 경제활동을 서둘러 재개한 나라들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르다. 코로나 확산과 경기 침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국가가 늘고 있다.200여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그중 11만명이 사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한 미국에선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2만명 수준이었음에도 미국은 지난달 말 경제활동을 재개했지만, 최근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인종차...

Chosun Ilbo 

院구성 연기되자… 親文, 국회의장에 전화·문자폭탄

여야는 12일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 위원장 배분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에 박병석〈사진〉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3일간 시간을 드리겠다"며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박 의장은 "오늘 원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15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그러자 민주당 열성 지지층과 친문 네티즌들은 국회의장실에 잇따라 전화를 걸어 "그러라고 176석을 준 줄 아느냐" "의장이 되니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

Chosun Ilbo 

경기도까지 "대북전단 날리면 현행범 체포"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정부·여당의 강경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 당·정·청이 나서서 '대북 전단 제한'과 '탈북민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탈북 단체들이 정부의 단속 방침에도 대북 전단을 예정대로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통일부 조혜실 부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위반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탈북민 단체 2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데 이...

Chosun Ilbo 

[사설] 전북 선관위 "北은 민주주의 국가"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블로그에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 근거로 정식 국명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국회의원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은 모두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다" "놀랍게도 3개씩이나 되는 정당이 합법적 승인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와 비슷한 네 가지 (선거) 원칙을 명시했다"고도 했다. 읽는 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다.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는 노동당이 한 명씩만 추천한다. 비밀 투표라고 하지만 투표 방식 자체가 반대표(X)를 쓰는 사람이 드러날 ...

Chosun Ilbo 

[사설] 방송 장악 억지 법원서 취소, 그래도 눈도 깜짝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법인카드 부당 사용을 이유로 해임한 강규형 전 KBS 이사에 대해 법원이 "재량권의 일탈, 남용"이라며 해임 취소 판결을 내렸다. '김밥집 2500원'을 포함해 한 달 평균 13만6000원씩 2년간 쓴 327만원이 문제가 됐다. 방통위는 사용액이 더 큰 이사는 놔두고 강 전 이사만 콕 집어 해임 건의안을 올렸고, 대통령은 이튿날 바로 재가했다. 해임이 잘못이라는 법원 판결에 상식 있는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강 전 이사의 해임은 정권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였다. '야당 측 이사 퇴출' '감사원에 감사 청구'...

Chosun Ilbo 

[朝鮮칼럼 The Column] '자고 나니 선진국' 맞나

온 천지가 코로나 팬데믹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유독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등극했다는 자부심에 들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이 코로나 사태를 맞아 국가 체면을 형편없이 구긴 반면,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은 세계적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이른바 '코로나 러브콜'만 해도 서른 통이 넘었다고 하지 않는가? 차제에 선진국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호기까지 부릴 정도다.우리도 초기에는 정부 대응이 분명히 실패했다. 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 관련 사망자 40여만명 가운데 절반이 선진국에...

Chosun Ilbo 

[만물상] '민주' '인권'은 운동권에 몇 번째 가치인가

1997년 한총련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던 대학에서 스물셋 선반 기능공이 경찰 프락치로 오인돼 맞아 죽었다. 한총련 학생들은 침낭으로 그의 몸을 감싸고 물을 뿌려가며 9시간 동안 구타했다. 의식을 잃자 코에 최루 분말도 넣었다. 학생들은 병원 응급실에 내다 버리다시피 하고 달아났다. 사인은 과다 피하출혈. 부검의는 '온몸의 근육과 지방이 뭉개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폭행을 말리는 학생에게 한총련 간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인륜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80~90년대 대학가를 장악한 주사파 내부 행사는 ...

Chosun Ilbo 

[터치! 코리아] 고속도로에 밀린 東西 철도의 꿈

현재 대서울(Greater Seoul)에서 운행하고 있는 순환 철도 노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 하나뿐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순환 철도 노선 계획이 미완성으로 끝났다.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잇던 교외선, 인천~수원~이천~여주를 거쳐 중앙선 원주역으로 이어질 계획이던 수인선·수려선, 천안~안성~장호원을 거쳐 역시 원주역으로 이어질 계획이던 경기선, 서울 동대문을 출발하여 이천까지 연장될 계획이던 경성궤도를 포함한 광역철도 체계다.한국에서 철도에 대해 말할 때에는 으레 "일제가 조선을 수탈하고 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깔았다"는 말이 앞머리에...

Chosun Ilbo 

[기자의 시각] 탈북민은 제치고 간다?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들을 "인간쓰레기"라며 비난한 북한 김여정의 담화 이후 정부·여당이 취한 조치들을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든다. 담화 4시간 만에 통일부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대북전단살포금지법'(가칭)을 만들겠다고 나온 건 그 시작이었다. 현행법으론 전단 살포를 막기 어렵다더니 불과 1주일 만에 "단속하겠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뒤집었다. 문재인 정부가 '북을 달래기 위해서라면 탈북민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이런 기류는 탈북민을 대하는 여권 인사들의 언행에서 더 선명...

Chosun Ilbo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75] Miracles are the fruits of faith

"온 마을이 다 네 얘기야." 드라마 '사이먼 버치(Simon Birch·사진)'의 끝부분 대사입니다. 말하는 이는 소녀 마저리. 상대는 소년 사이먼. 성탄절 연극 때 각각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연기한 초등학생입니다. 이 작품은 아주 특별한 소년 사이먼이 행한 기적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1964년 미국 메인주 어느 마을.'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면 항상 많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There will always be plenty of miracles if we have eyes to see and ears t...

Chosun Ilbo 

[백영옥의 말과 글] [153] 부에 대하여

게티 미술관 설립자로 유명한 석유 재벌 폴 게티의 손자가 납치당한다.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거액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는 열 명이 넘는 손자들이 납치될 때마다 몸값을 지불한다면 손자들 전체가 위험해질 거라며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올 더 머니'는 몸값을 거부한 할아버지 대신 아들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엄마 이야기다. 납치범을 잡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결국 돈이 사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에 대한 실망으로 오직 사물의 가치만을 믿게 된 노인이 손자 몸값보다 비싼 미술품을 사면...

Chosun Ilbo 

[기자수첩] 다닥다닥 집회… 민노총은 코로나도 피해 가나

'민로남불' '민천지'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민주노총 노조원 4000명(민노총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 나온 반응이다. 민노총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신천지'를 조합한 단어다. 수도권에서 코로나가 다시 불붙고 있는데 서울 도심에서 수천 명이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집회를 강행한 민노총을 비판한 것이다.이날 집회는 지난 3월 서울시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이유로 도심 집회를 금지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 집회 당일 참가자들은 도로 위나 인도 위까지 다닥...

Chosun Ilbo 

[팔면봉] "與野 합의" 주문한 국회의장에 '문자 폭탄' 쏟아낸 親文 지지자들 외

○"與野 합의" 주문한 국회의장에 '문자 폭탄' 쏟아낸 親文 지지자들. 국회가 원래 합의하는 곳인데….○코로나 확진자 상세 정보 털어 私的 공개하는 '맘카페 수사대' 부작용 논란. 한국인의 極盛, 어디까지가 경쟁력일까.○美 국방장관, "시위 때 州방위군 대응 적절했는지 검토하라." 트럼프에 反旗 든 그, 아무래도 자리보전 힘들 듯.

Chosun Ilbo 

[아무튼, 주말] 코로나로 쓰레기 늘자 재활용 單價 하락… 업체는 두 번 운다

이달 초 충북 청주시 분평동 한 아파트에 작은 쓰레기산이 생겼다. 폐(廢)플라스틱을 모아둔 100L 비닐봉투 수십 개가 일주일 넘게 방치되면서 더미를 이룬 것이다. 이 아파트는 기존 수거 업체와 지난달 계약이 끝난 뒤 신규 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재활용품을 가져다 파는 수거 업체가 가구당 최소 1500원을 주길 바라지만, 업체들은 "500원 이상 줄 수 없다"고 한다.이런 마찰은 시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청주시 수거·선별 업체 10여곳이 모인 '청주시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 협의회'는 지난 10일 "시가 ...

Chosun Ilbo 

[아무튼, 주말] "2000평 남양주 땅 내놓겠다… 죽기 전에 6·25 전쟁 문예기념관 짓고 싶어"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이면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다. '비목(碑木)'이다. 작사가 한명희(81) 전 국립국악원장이 6·25 전쟁 때 강원도 화천 부근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이름 없는 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보고 작사한 가곡. 한 전 원장은 1996년부터 전쟁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기리는 현충일 추모 문화제의 기획도 맡고 있다. 지난 6일에도 한 전 원장이 총 연출을 맡고 비나마을(비목과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

Chosun Ilbo 

[아무튼, 주말] 소금 긁는 '대파' 무게만 20㎏… 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소금땀 뻘뻘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나 할걸. 전남 신안 신의도에서 토판염을 만드는 염부(鹽夫) 박성춘(57)씨는 "힘들 텐데 괜찮겠냐"고 미리 걱정했다. 그의 동갑내기 아내 전성자씨는 "아마 서너 발짝도 못 할 것"이라며 웃었다. 목포에서 배로 2시간 떨어진 신의도는 '소금섬'이다. 전국 1000여 개 염전 중 230개가 신의도에 있다.밀지 못해 긁어야 하는 토판염박씨의 염전에는 하얗게 소금꽃이 피어 있었다. 이 소금을 모으려면 긁기 작업을 해야 한다. 사전에는 채염기(採鹽機)로 나와있지만 현장에서는 '대파'로 불리는 이 도구를 박씨가 들어보라 ...

Chosun Ilbo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거울아 거울아, 우리 엄마는 지금 어디에 있니?"

불행한 엄마는 거울을 보고 묻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행복하니?" 그러면 아첨쟁이 거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딸이 가장 행복할 겁니다." 엄마는 그 대답에 흡족해하지만, 그 순간 어린 딸은 자기만의 거울에 묻고 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우리 엄마는 지금 어디에 있니?" 홍여사작년 한 해는 그러고 보니 엄마한테 꽤 자주 갔었습니다. 3월부터 구순의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와 계셨거든요. 외할머니는 내게 특별한 분입니다. 일하는 엄마 대신 우리 남매를 키워주신 분이니까요. 어린 시절, 비가 쏟아지는 하굣길...

Chosun Ilbo 

[김두규의 國運風水] 문 대통령은 왜 하필 그 땅에 사저를 짓고 싶었을까

2005년과 2006년의 일이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퇴임 후 임대주택에 살다가 귀촌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에 맞추어 주택공사(현 LH) 한행수 사장은 공사 소유의 빈 땅들 가운데 임대주택을 지을 만한 곳을 물색하였다. 판교·수유리·일산 등 다섯 곳이었다. 필자는 한 사장의 요청으로 후보지들을 주택공사 오(吳)모 이사와 둘러보고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주택공사와 청와대 비서실에서 강연을 한 것이 계기였다. 그런데 얼마 후 대통령은 "퇴임 후 바로 귀향하겠다"고 하였다.대통령이 사저로 생각한 곳은 생가 터였다. 그러나 생가는 당시...

Chosun Ilbo 

[아무튼, 주말] 쉐이크쉑, 맥도날드, 버거킹… 유명 외식업체 "레시피 공개합니다"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자사 인기 메뉴 '치즈 프라이'에 뿌리는 치즈 소스 만드는 법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최근 공개했다.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누구나 사 먹는다는 대표 메뉴 '스웨덴식 미트볼'과 미트볼에 곁들이는 '크림 소스' 만드는 법을 마치 가구 조립 설명서처럼 정리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렸다. 버거킹 프랑스는 와퍼 등 가장 많이 팔리는 햄버거 3가지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사진을 햄버거를 조합하는 순서대로 정리해 공개했고, 미국 테마파크 '디즈니 ...

Chosun Ilbo 

[아무튼, 주말] "내면의 힘이 성공 열쇠"… 한국 사회는 지금 기·승·전·자기 효능감 시대

비밀 하나.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건, 식이 조절을 못 해서도 운동량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캐나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에 따르면 '자기 효능감'이 부족했기 때문. 자기 효능감은 반두라가 1977년 창안한 심리학 용어로,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마음을 뜻한다. 반두라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게 먼저다. 밥 반 공기를 덜 먹는 게 아니라, 밥 1숟갈만 덜기. 스쿼트 10개 말고, 1개 하기. 계단 10층 오르는 대신 1층 오르기. 이렇게 작은 목표 하나라...

Chosun Ilbo 

명품 하나 없는 명품 수선공 "자식도 모르게 전재산 기부"

지난 8일 낮, 계절을 새치기해 찾아온 찜통더위에 명동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저 멀리서 육척(六尺) 거구 김병양(84)씨가 손짓했다. "여기요, 여기." 그를 따라 명동 중앙우체국 옆쪽 후미진 골목길로 들어서자 쓰러질 듯한 옛 여관 건물이 나타났다. 빛 한 점 안 들어오는 3평짜리 그의 골방 사무실이 거기 있었다. 눅눅한 냄새가 진동했고, 낡은 가죽 소파는 푹 꺼져 있었다.김씨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건너편에 있는 명품 수선집 '명동스타사' 회장이다. 지난 4월 온갖 매스컴을 달군 화제의 인물이었다. 뉴스 타이틀은 '수선...

Chosun Ilbo 

벌써 나흘째… 시애틀 한복판은 '시위대 해방구'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 명소 '캐피털 힐'이 미 정계와 언론의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캐피털 힐 중심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자치 구역'을 선포한 뒤 나흘 넘게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밤 트위터에 민주당 소속인 워싱턴 주지사와 시애틀 시장을 겨냥해 "당장 도시를 되찾아라. 당신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할 것"이라며 "추악한 무정부주의자들은 당장 저지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제니 더컨 시장은 "시애틀을 침공해 우리 시를 분열시키고 폭력을 촉발하겠다는 ...

Chosun Ilbo 

미군 1·2인자의 '항명'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주(州) 방위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시위 진압에 주방위군 투입을 독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가 '시위 엄단' 의지를 밝힌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 행사에 트럼프와 함께 참석한 것을 두고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는 위치에 있는 미군 1·2인자가 트럼프에게 '항명'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와 군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미 국방부는 11일(현지 시각)...

Chosun Ilbo 

[현미경] 트럼프 유세 재개 장소 '털사'로 결정하자 흑인 반발 거세다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코로나로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하겠다면서 19일 첫 방문지로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 언급에 미국 흑인 사회는 반발하고 있다. 그날이 텍사스에서 마지막 노예가 해방됐던 노예해방일인 데다 털사는 흑인들에게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털사는 99년 전 백인들에 의한 흑인 대학살이 벌어진 곳이다. 비극은 1921년 6월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그해 5월 30일 털사의 한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흑인 구두닦이 소년이 엘리베이터 안내양인 백인 소녀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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