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93층에서 보낸 하루
소설가가 호텔에 갔다. 구름이 눈앞에 있는 93층 객실에서 보낸 어느 하루. 작가는 언제 호텔에 갈까. 피츠제럴드처럼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작가라면, 호텔을 집으로 삼을지 모르겠다.(그는 전성기에 뉴욕 플라자 호텔에 장기 투숙했는데, 현재 이 호텔의 스탠더드룸은 한화로 1박에 1백80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그런 작가는 피츠제럴드뿐이다. 간혹 호텔을 집필실로 삼았다는 유의 지폐 냄새 풍기는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