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환대하는 용기
종종 영화 비평 수업을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영화란 무엇인가, 비평이란 무엇인가, 혹은 조금 다르게, 무엇이 영화가 되고, 무엇이 비평이 되는가를 질문하고 답해보자 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당신이 그렇듯 나도 의심하며 계속 찾고 있다고. 무수한 어렴풋함 속에서 벼락처럼 선연해지는 한순간, 그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고. 이런 평소의 입장이 이끌어준 우연일까. 장희원의 소설집 <우리의 환대>(2022, 문학과지성사)를 만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