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간첩 출신이 공기업 감사 최종 후보, 이젠 그게 훈장인가
간첩 활동을 하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이 공기업 상임감사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주범 황인오씨가 지난 7월 강원랜드 상임감사 최종 후보 2인에 포함된 것이다. 황씨는 북 권력 서열 22위의 남파 간첩 이선실에게 포섭돼 1990년 밀입북했다. 북 노동당에 가입한 뒤 간첩 교육과 함께 '남한 중부에 당을 조직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1992년 체포될 때까지 중부지역당 총책으로서 지하당 규모를 300여 명으로 키웠다. 중부지역당 사건 판결문을 보면 당시 연루자들은 벽에 걸린 노동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