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페스티벌, 올 여름 러시아를 방문할 이유
러시아에서 오픈에어 페스티벌은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중 대규모 특설무대는 잘 짜인 구성, 기분 좋게 달궈진 분위기,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인 스타들 등 모든 면에서 서유럽 행사들과 거뜬히 겨뤄 볼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Russia포커스가 올여름 좋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골라 소개한다.
Ahmad Tea Fest
6월 24일, 모스크바
Ahmad Tea Fest. 출처: Youtube
영국 음악을 선보이는 제7회 미니 음악축제인 ‘아마드 티 뮤직 페스티벌(Ahmad Tea Music Festival)’이 예술 공원 ‘무제온’의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영국과 러시아 음악 문화를 잇는 교량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진행된다. 올해는 더 버브(The Verve)의 보컬이자 대표곡 'Bitter Sweet Symphony’와 'The Drugs Don’t Work’ 등 영국 대중음악의 여러 히트곡을 부른 리처드 애슈크로프트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그의 모스크바 첫 무대다.
웨일스 출신의 떠오르는 샛별 신인 록밴드 ‘캣피시 앤 더 보틀맨(CatFish and the Bottleman)’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음악은 뉴웨이브, 가라지, 인디, 그런지 요소를 아우른다. 그들의 데뷔 앨범 ‘더 발코니(The Balcony)’는 2016년 겨울 플래티넘 앨범이 되었다.
www.ahmadteafest.ru
우사지바 재즈('재즈의 전당')
7월 1일, 모스크바(아르한겔스코예 대저택)
7월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옐라긴 섬)
우사지바 재즈. 출처: Press Photo
러시아 야외무대에서 마련되는 최대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재즈뿐만 아니라, 블루스, 라운지, 펑크 등 다른 장르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4년 동안 세계 각국의 스타나 신예 뮤지션 600여 명이 재즈 페스티벌 무대를 빛냈다.
모스크바에서는 아프리카-라틴계 미국 소울 가수 라울 미돈이 팝가수 샤키라,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함께 공연한다. 노르웨이 일렉트로 재즈의 고전 닐스 페터 몰베르, 에티오피아 재즈, 알앤비, 소울, 펑크를 자신의 음악에 절묘하게 결합한 이스라엘 유명 가수 에스터 라다가 출연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그래미상 '베스트 재즈 앨범' 부문 2회 수상에 빛나는, 현존하는 재즈 기타의 최고봉 존 스코필드가 무대에 오른다. 브라질판 '골로스(목소리)' 쇼 의 최종결선에 오른 여가수 Ju Moraes 와 서아프리카 전통악기 ‘코라’가 내는 소리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프랑스-기니 뮤지션 그룹 Ba Cissoko가 출연한다.
www.usadba-jazz.ru
록페스티벌 Park Live 2017
7월 5일, 모스크바
Park Live. 출처: 예브게니야 노보제니나/ 리아노보스티
Park Live(파크 라이브)는 올해로 5년째 개최되는 록 페스티벌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구성이 풍부해서 이미 우상으로 자리 잡았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RHCP), 더 킬즈(The Kills), 라나 델 레이(Lana Del Ray), 뮤즈(Muse) 등의 뮤지션이 이곳 무대를 거쳐 갔다. 추억의 러시아 록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이곳을 추천한다. 이 페스티발에서는 록음악의 전설이 된 그룹과 신인 그룹들의 무대가 모두 마련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미국 그룹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과 캐나다 얼터너티브 록그룹 ‘쓰리 데이즈 그레이스(Three Days Grace)’가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스코틀랜드 얼터너티브 록 밴드 ‘트윈 애틀랜틱(Twin Atlantic)’과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 내용을 노래하는 러시아 여성 보컬 록밴드 루나(Louna)도 출연한다.
www.park.live
피크닉 아피샤
7월 29일, 모스크바
피크닉 아피샤. 출처: Press Photo
이 페스티벌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의 한 곳이라 불리는 19세기 대저택 '콜로멘스코예' 영지에서 벌써 몇 년째 열리고 있다. 여기서는 몇 곳에 마련된 무대 공연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고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하거나 여기저기에서 열리는 미니 장터를 구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당연히 음악이다.
올해 가장 기다려지는 무대는 브리티시 록 그룹 오아시스(Oasis)의 후계자이자 가장 인기 있는 영국 록밴드 중 하나인 카사비안(Kasabian)의 공연이다. 그 밖에도 팝 음악과 대담한 실험의 경계에서 균형을 찾고 있는 영국의 인디밴드 폴스(Foals), 얼마 전 구소련 국가들에서 열광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우크라이나 신예 랩 그룹 그리비(Gribi)가 무대를 장식한다.
Picnic.afisha.ru
Alfa Future People Festival
7월 7~9일, 볼쇼예 코지노(모스크바 동쪽 400km)
Alfa Future People Festival. 출처: Press Photo
올해 러시아 페스티벌 ‘센세이션(Sensation)’은 취소되었지만 일렉트로닉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만한 다른 페스티벌이 열린다. 3일간 개최되는 ‘알파 퓨처 피플 페스티벌(Alfa Future People Festival)’이다. 이 행사는 교외에서 전형적인 오픈에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취향에 따라 숙박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텐트를 치고 ‘야만인’처럼 야외에서 밤을 보낼 수도 있고, 호텔이나 온수 샤워,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캠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페스티벌 무대를 장식할 뮤지션들은 세계 정상급 사이키델릭, 사이트랜스, 덥스텝 밴드인 인펙티드 머시룸(Infected Mushroom), 아이슬랜드 일렉트로닉의 거장 거스 거스(Gus Gus), 아질리아 뱅크스(Azealia Banks), 50센트(50 Cent)와 같이 활동했던 미국의 비트 메이커 아랍뮤직(AraabMUZIK)이다.
네덜란드, 독일, 이스라엘,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유명 DJ들이 무대에 선다. 출연자들 명단은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afp.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