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損切 처리

〈제9보〉(114~132)=우하귀 백은 다 잡힌 것일까. 참고 1도를 보자. 11까지의 수순을 거친 뒤 흑이 A로 집어넣어 패(覇)가 된다. 바둑에서 패는 절반의 권리를 의미한다. 우하귀는 백이 먼저 손을 댈 경우 50%는 살아 있는 목숨이란 얘기다. 하지만 흑에게 2로 두 점을 따먹히고 외곽을 새카맣게 싸발리고도 절반만 산다면 좋은 거래라고 할 순 없다.그래서 백은 참고 1도를 기각하고 116에 두었다. 우하 백을 '손절(損切)' 처리하고 우변 흑세 파괴에 이용하자는 작전이다. 120까지 엉성하지만 교두보가 들어섰다. 한 가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