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警·대통령 경호대까지 퇴진시위 합세하자… 14년 집권 모랄레스 사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거 개표 부정을 규탄하며 3주일 동안 이어진 대규모 시위에 굴복해 10일(현지 시각) 사임했다. 아이마라족 원주민 출신인 그는 1959년 볼리비아의 빈농에서 태어나 목동, 공장 잡부 등으로 일했다. 이후 좌파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 2006년 볼리비아 역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됐다.모랄레스가 불명예 퇴진한 직접적인 원인은 무리한 장기 집권욕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헌법의 연임 금지 규정을 바꿔 3선 대통령이 된 그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다시 4연임을 위한 개헌을 시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