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 외교는 지금 누구와 함께 어디에 서 있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긴급 브리핑을 자청해 미국의 대북 '빅딜' 추진과 관련해 "미국은 '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했다. '충분히 괜찮은 합의'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완전한 핵 폐기'를, 북한은 영변 고철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려 했다. 청와대는 이 중 북한 입장에 더 가깝게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이 관계자도 하노이 회담에서 여러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이런 평가를 하는 나라는 한국 한 곳뿐이다. 국제사회에선 회담 결렬에 따른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