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이방카와 앨리스 루스벨트
1905년 9월 19일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장녀 앨리스가 인천항에 내렸다. 고종이 내준 전용열차가 서울에 도착하자 황실악단이 미국 국가(國歌)를 연주했다. 앨리스가 탄 가마가 숙소까지 향하는 길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다. 고종은 성대한 오찬을 베풀었다. '귀빈들의 국가는 한인(韓人)의 앞날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대한매일신보는 1면 논설로 앨리스 방한에 기대를 보냈다.
▶고종이 스물한 살 '앨리스 공주'를 국빈 대접한 이유는 루스벨트가 자신을 도와줄 구세주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지배권을 다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