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윤동주 탄생 100년
단군 성전이 있는 사직단을 바른편에 두고 인왕산을 향해 오르다 창의문과 북악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튼다. 중간쯤 수성동계곡에 눈길을 주는 척하다 내쳐 걸으면 이윽고 산책로 끄트머리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만나게 된다. 수도가압장과 물탱크 시설을 고쳐서 언덕 밑에 윤동주문학관을 지어 놓았다. 멋스러운 찻집도 있다. 손바닥에 감긴 찻잔은 따뜻한데 가슴은 시리게 울린다.
▶윤동주는 한때 이 근처 누상동에 살았다. 언덕에 올라 시상(詩想)을 다듬었다고 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