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셔츠 입을 때는 네 가지 룩만 기억하세요
아무리 비틀고 변주해도 본연의 색채가 절대 희미해지지 않는 아이템이 있죠. 오버사이즈 후디를 활용한 룩이 캐주얼해 보이고, 카펜터 팬츠만 봐도 워크 웨어가 연상되는 것처럼요.
Launchmetric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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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끔한 흰 셔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인 요소와 컬러를 몽땅 덜어낸 화이트 셔츠는 어떻게 연출해도 옷을 빼입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즉 ‘포멀함’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라는 뜻이죠. 흰 셔츠가 19세기 중반부터 수트의 이너로 활용돼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 가야 하거나 평소 오피스 무드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화이트 셔츠 스타일링법 네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의 흰 셔츠를 활용한 룩으로만 말이죠!
레더 스커트
스커트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동안 각종 바지의 기세에 눌려 존재감이 흐릿하더니, 올봄에는 레트로 트렌드를 등에 업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모양새죠. 흰 셔츠 밑에 입을 스커트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가죽 치마입니다. 입는 즉시 미니멀하면서도 한 끗이 다른 룩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오피스 웨어의 상징 같은 흰 셔츠를 입은 만큼,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미디 길이가 좋겠군요. 드레이핑이 잔뜩 가미된 지방시 치마를 보고 겁먹을 이유도 없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의 레더 스커트를 활용해도 같은 무드를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블랙 & 화이트
루브르 박물관에서 펼쳐진 호다코바 2026 가을/겨울 컬렉션에선 출근 룩에도 영감을 줄 만큼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검은색과 흰색만으로 완성한 룩이었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디테일에 세심하게 신경 써준 덕분이었죠. 견장이 달린 트렌치 코트는 최근 이슈인 밀리터리 트렌드를 떠올렸고, 치마의 슬릿은 룩이 답답해 보이는 걸 방지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캐주얼 재킷
화이트 셔츠처럼 고유의 무드가 진한 아이템을 입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무드를 부각하는 것, 그리고 완전히 반대되는 분위기의 아이템과 조합하는 것. 스텔라 맥카트니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캐주얼한 크롭트 재킷과 청바지를 활용해 믹스 매치를 연출했죠. 스텔라 맥카트니 런웨이에 등장한 것과 비슷한 재킷이 없더라도 걱정 마세요. 이 스타일링법의 키는 ‘포멀과 캐주얼의 조화’입니다. 초어 재킷부터 봄버 재킷까지, 분위기만 캐주얼하다면 뭐든 상관없다는 뜻이죠.
쇼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허벅지를 반쯤 가리는 반바지를 흰 셔츠와 매치하세요. 후줄근해 보이던 쇼츠가 순식간에 품격 높은 아이템으로 바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랄프 로렌처럼 흰 쇼츠를 선택한 뒤, 바지 밑단을 정갈하게 접어 올리면 프레피한 분위기를 살짝 더하는 것도 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