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 제대로! 매즈 미켈슨의 우아하고 견고한 시계들 5
영화 ‘더 헌트’와 ‘어나더 라운드’부터 ‘007 카지노 로얄’과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까지. 유럽과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인 덴마크 국민배우 매즈 미켈슨. 그가 작품 안팎에서 착용한 유니크 워치를 정리해보았다.
2006년 개봉한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인상적인 악역 ‘르 쉬프’로 분한 매즈 미켈슨. 그가 작중에서 착용한 론진의 에비덴자 크로노그래프는 1920년대 아르데코 양식에서 영감받은 술통 모양의 다이얼이 특징이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착용한 오메가 워치와 상반되는, 절제되고 고전적인 우아함을 드러내는 시계로 르 쉬프의 계산적이고 냉정한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미국 드라마 ‘한니발’에서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매즈 미켈슨은 스위스 명품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크로노그래프를 자주 착용했다. 해당 모델 우아한 외양은 일차적으로는 유럽 귀족 태생의, 고전 예술을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의 신사적 면모를 강화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교하고 복잡한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는,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지만 내면은 치밀한 살인마인 렉터의 이중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영화 ‘아틱’에서 매즈 미켈슨이 연기한 ‘오버가드’가 착용한 세이코의 이 모델은 단순 소품을 넘어 북극에서의 생존을 돕는 동반자 역할을 한다. 태양열로 충전되며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어 극한의 조난 상황에서도 완충 시 6개월간 구동한다. 작중에서는 수면, 낚시, 구조 신호 발신 등을 위한 알람 기능이 자주 쓰였다. 또 백야 현상으로 낮과 밤의 구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버가드가 현실감각을 회복하도록 돕는 등대의 역할을 했다.
중앙의 거대한 직사각형 브리지가 스켈레톤 다이얼을 가로지르며 입체감을 자아내는 율리스 나르댕의 익제큐티브 스켈레톤 투르비용. 매즈 미켈슨은 2018년 영화 ‘아틱’으로 칸 영화제 시사회 레드카펫에 서면서 이 시계를 착용했다. 6시 방향에는 상부 브리지가 없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배치돼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 로즈 골드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베젤의 조합은 미켈슨의 클래식한 중후함을 강화한다.
미켈슨이 2023년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LA 시사회에서 착용한 쇼파드의 알파인 이글 XL 크로노. 이 시계는 럭셔리 스포츠용 시계면서도 정교한 마감으로 완성돼, 시사회의 세련된 분위기와도 적절히 어우러졌다. 쇼파드만의 독자적인 루센트 스틸 소재로 사용해 광택과 견고함을 강화했다. 또 독수리 홍채를 형상화한 다이얼의 질감은, 그가 입었던 짙은 남색 슈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