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겨울옷도 살려주는 봄맞이 컬러 슈즈 5
주말엔 봄이 왔나 싶더니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붑니다. 아직 할랑한 옷을 입기엔 무리인 시즌이죠. 하지만 마음은 이미 봄으로 태세 전환을 했습니다. 얼른 이 칙칙한 겨울 룩을 벗어나고 싶다고요.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진 한 장 덕분에 날씨와 극적 타협을 했습니다. 두툼한 모피 코트에 검정 바지를 껴입었는데, 발끝은 연한 핑크 슈즈로 열어둔 룩이었죠.
겨울을 여는 아이템이 아우터라면, 봄을 알리는 아이템은 슈즈입니다. 슈즈는 면적이 좁아 계절 전환의 리스크도 적거니와, 움직임이 커서 시선이 자주 가거든요. 얼굴과 멀기 때문에 컬러를 들이기에 가장 안전한 카테고리고요. 블랙 슈즈는 이미 차고 넘칩니다. 컬러 슈즈를 한 켤레 들여 가볍게 분위기를 뒤집으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맞이 컬러 슈즈’를 소개합니다.
핑크
은은하게 물기 어린 핑크 슈즈는 단번에 봄 내음을 끌어옵니다. 옅은 톤의 슬링백이나 메리 제인은 특히 겨울의 짙은 네이비, 차콜과 잘 어울립니다. 봄에 한창인 화이트 레이스는 물론이고요. 최근 런웨이에 올라온 로맨틱한 실루엣처럼 과장하지 않고도 충분히 부드러운 인상을 남기죠. 핑크는 소량으로도 힘이 셉니다. 블랙 재킷과 청바지에 핑크 슈즈를 더해보세요.
민트
민트는 생각보다 쿨합니다. 파스텔이라고 다 말랑한 건 아니니까요. 강렬한 컬러 대신 한 톤 식힌 민트로 방향을 틀어보세요. 즐겨 입던 블랙 팬츠나 청바지에 민트 힐이나 스니커즈를 얹으면 스타일이 산뜻하게 정리됩니다. 여러 브랜드가 포인트 슈즈나 백으로 민트를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 블랙도 좋지만 브라운이나 버건디처럼 묵직한 다른 컬러와도 매치해보세요. 민트의 청량감이 더 또렷이 살아날 거예요.
스카이 블루
코발트 블루가 슬슬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고 있죠. 하지만 봄 슈즈만큼은 좀 더 부드러운 스카이 블루로 눈을 돌려보세요. 강한 존재감을 뽐내기보다는 은근하게 화사해지는 거죠. 레드 버뮤다처럼 강한 컬러 아래서도 튀지 않고, 지그시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청바지와 매치하면 통일감이 생기고, 화이트 셔츠와 만나면 단정함이 배가됩니다. 컬러 플레이가 어렵다면, 스카이 블루로 시작하세요.
화이트
‘클라우드 댄서’ 화이트 역시 올해 주목할 컬러입니다. 이번 시즌 펌프스, 슬링백, 로퍼까지 줄기차게 화이트가 쏟아지죠. 덕분에 화이트 슈즈는 더 이상 여름 전용이 아닙니다. 특히 털털한 재킷과 청바지 조합에 화이트 로퍼를 신으면 젠더리스한 무드가 완성됩니다. 복잡한 레이어링 속에서도 발끝을 깨끗이 비워두면 룩이 훨씬 선명해 보이죠. 아직 코트가 필요한 날이라면, 어두운 아우터 아래 화이트 슈즈로 공간을 열어보세요. 답답함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실버
제가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컬러입니다. 몇 해 동안 두고 봤더니, 실버 슈즈는 트렌드에 관계없이 하나 마련해놓으면 몇 년이고 틈틈이 신을 수 있더군요. 이번 시즌 런웨이의 실버를 보니 생각이 더 확고해집니다. 특별한 날 전용이라는 편견을 깨고 데일리로 내려왔거든요. 오버사이즈 셔츠와 쇼츠, 블랙 셋업에 실버 발레리나 슈즈를 얹으면 단번에 화사해집니다. 블랙 룩을 가장 빠르게 격상시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부담 없이 광택을 더하죠. 중요한 건 과감함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룩을 최대한 절제한 뒤, 발끝에만 빛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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