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될 ‘한 눈에 예쁜’ 이 남자 스니커즈
해리 스타일스의 ‘Aperture’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는 발레 스니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 스니커 트렌드는 남성 스니커 시장에 너무 엉뚱하다는 반응도 한때 있었지만, 영국 최고의 팝스타가 제대로 소화해낸 지금, 유행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렇다. 해리 스타일스가 돌아왔다. 새 앨범 ‘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는 공개 되기까지 직 몇 주 남았지만, 그는 이미 ‘Aperture’를 통해 첫 번째 제대로 된 맛보기를 선사했다. 안개처럼 흐릿하고, 서서히 타오르는 이 곡은 평단으로부터 ‘기쁨에 차 있으면서도 조용히 급진적인’, ‘의도적으로 절제된’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가 익숙한 그의 스타디움용 팝 히트곡들과는 꽤 다르다. 후렴구는 줄이고, 분위기는 더했다. 나는 이 곡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우연일까? 그 뮤직비디오 속 스니커 역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 안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서, 그래미를 세 번이나 수상한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스텀 프라다로 완벽하게 차려입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선은 거의 즉시 아래로 떨어진다. 눈이 멈추는 곳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밝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초록빛인 한 켤레의 스니커다.
프라다콜랩스 믹스드 미디아 로우탑 스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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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발은 프라다 콜랩스다. 밀라노 하우스가 지난여름 선보인 실루엣으로, 발레 스니커 트렌드를 가장 깔끔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지금 모두가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납작하고, 날렵하며, 부드러운 솔을 가진 신발들. 전통적인 발레 슈즈에서 몇 가지 요소를 빌려온 형태다. 푸마나 오니츠카 타이거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고, 미우미우와 루이 비통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도 각자의 해석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프라다가 합류했다는 건, 이 트렌드가 이제 공식화됐다는 뜻이다.
이 스니커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아주 슬림하고, 지면에 바짝 붙어 있으며, 다소 가차 없다. 발볼이 평균보다 넓다면, 그 사실을 숨겨주지 않는다. 두툼한 아웃솔이나 여러 겹의 폼 뒤에 몸을 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매력이다. 가볍고, 정확하며, 이상할 정도로 우아한 느낌을 준다.
해리 스타일스는 이 신발을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을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다. 팝 음악계 최고의 트렌드 감각을 지닌 인물이, 납작한 초록색 프라다 스니커 한 켤레를 중심으로 컴백 룩을 완성했다면, 이 신발들이 금방 사라질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겹도록 보게 될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