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은 당신을 위한, 데이트 비용 줄이면서 로맨틱한 데이트하는 팁
지출은 줄었는데 내용은 더 풍성해졌다. 물론 사랑도 두터워진다.
데이트 비용의 절반은 사실 장소값이다. 분위기 좋은 카페, 뷰 좋은 레스토랑은 그 자체로 가격표를 달고 있다. 반대로 공원, 강변, 바닷가 같은 곳은 입장료 0원인데도 대화하기엔 훨씬 좋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없고, 시간 제한도 없다. 커피?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걸어 다니면 된다.
같은 메뉴인데 가격이 다른 시간대가 있다. 브런치는 비싸고, 늦은 점심은 저렴하다. 저녁은 부담되고, 애매한 오후는 여유롭다. 피크타임 데이트는 사람도 많고 계산서도 두툼해진다. 굳이 붐비는 시간에 맞출 필요 없다. 한산한 시간대에 만나면 대화도 더 길어지고, 지출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외식 한 번 할 돈이면 장을 봐서 둘이 요리를 할 수 있다. 레시피를 완벽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함께 해보고, 맛을 보고, 실수하고, 또웃는 과정이다. 음식이 조금 망해도 상관없다. 결과보다 기억이 남는다. 요리는 데이트이자 콘텐츠이고, 실패해도 재미가 보장된다.
새로운 걸 사지 않아도 데이트는 충분히 된다. 집에 있는 보드게임, 오래된 플레이리스트, 보고 싶다던 영화 한두 편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자고 꺼내는 것이다. 설명만 잘 붙이면 평범한 것도 데이트가 된다. 특별한 소비보다 특별한 추억을쌓는 것이 현명하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안다. 의외로 무료 전시가 많고, 공연도 생각보다 자주 열린다는 걸. 갤러리 오프닝, 야외 상영회, 구청이나 문화재단행사 등은 돈을 안 쓰고도 문화적인 하루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찾아보는 사람만 누린다. 데이트 비용은 카드가 아니라 이런 정보력에서 줄어든다.
목적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택시를 타게 된다. 하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일부러 돌아가면 그 시간이 데이트가 된다. 이동 중에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온다. 정해진 테이블도 없고, 눈치 볼 사람도 없다. 칼로리도 같이 소모되고, 분위기도 가볍다. 이동을 줄이지 말고 활용하는 쪽이 낫다.
데이트 비용이 부담된다면 숨기지 말고 말하는 게 낫다. 아끼는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면 이미 좋은 관계다. 반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 큰 지출을 미리 막은 셈이다. 돈보다 중요한 건 같은 방향으로 데이트를 즐길수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