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실사로?, 2026년 꼭 보고 싶은 실사 영화 라인업
오랫동안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과 게임 원작들이 올해 실사의 옷을 입고 화려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전설을 쓰기 위해 준비 중인 2026년 실사 영화 라인업.
벚꽃잎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기작 <초속 5센티미터>가 실사 영화라는 도전에 나선다. 어린 날 추억으로부터 조금씩 다른 속도로 나아간 타카키와 아카리의 사랑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중 최초로 실사화된 작품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실사판은 3부작 옴니버스 형태였던 원작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이 사랑했던 시그니처 장면과 한 폭의 수채와 같은 일본의 사계절 풍경을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기는데 주력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 소타의 목소리를 맡았던 마츠무라 호쿠토가 타카키 역을 맡아 신카이 월드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이 영화는 다가오는 2월 25일 개봉한다.
더 생생하게 펼쳐질 운명적 항해
<모아나>
저주에 걸린 섬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용감한 소녀 모아나와 그 여정을 함께하는 조력자인 반신반인 마우이의 모험이 실사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조부모가 영화의 실제 배경인 남태평양의 사모아 출신으로 알려진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영화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또 드웨인 존슨이 애니메이션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마우이 역을 맡아 압도적인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며, 애니메이션에서 모아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우미 크라발호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애니메이션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여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토마스 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음악에 대한 기대까지 높인다. 원작의 감동에 실사만의 웅장함이 더해진 모아나의 용기 있는 여정과 역동적인 항해를 올여름 극장에서 확인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그리는 청춘의 초상
<룩백>
<체인소 맨>으로 유명한 일본의 천재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 만화이자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룩백>을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실사화한다. 만화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된 두 소녀, 후지노와 쿄모토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 작품은 고레에다 감독이 각본, 감독, 편집까지 맡아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드라마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원작자는 “고레에다 감독님이 맡아 주신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라며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감독은 “그림을 그리는 뒷모습(Look back) 하나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원작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영화와 만화라는 각기 다른 장르에서 최정상에 오른 두 크리에이터가 만나 탄생한 이 작품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 예정이다.
아케이드의 전설이 스크린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전설적인 격투 게임이자 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가 새로운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1993년을 배경으로 류와 켄이 춘리의 제안으로 유명한 월드 워리어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번 실사 영화에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캐스팅되어 주목받고 있다.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 힙합스타 50센트와 남아공 출신의 미국 컨트리 가수 오빌 펙을 비롯해 프로 레슬러이자 WWE 슈퍼스타 코디 로즈와 로만 레인즈,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등 다양한 격투 스포츠 스타들도 출연한다. 여기 게임 속 초현실적인 기술들을 어색하지 않게 실사 액션으로 녹여내기 위해 할리우드 최고의 무술팀과 특수효과팀이 투입되었다고.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선사할 묵직한 카타르시스는 올가을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