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월요일로 돌아오는 가장 쉬운 방법 6
연말 연휴를 지나온 직장인에게 월요일은 ‘업무 재개’가 아니라 ‘현실 복귀’에 가깝다. 그래도 덜 힘들게 돌아오는 방법은 있다.
연휴 뒤 첫 월요일을 평소와 같은 기준으로 대하면 체력보다 멘탈이 먼저 무너진다. 이 날은 성과를 내는 날이 아니라 업무 모드로 전환하는 날이다. 메일함을 비우지 못해도 괜찮고, 일정을 훑고, 이번 주의 윤곽을 그리는 정도면 충분하다. 월요일을 가볍게 생각하면 한 주 전체가 덜 무거워진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출근까지만 고려하는 것이다.
연휴 동안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하루 만에 복구하려고 하면 몸이 먼저 반발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아주 조금 여유 있는 아침이 필요하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거나, 샤워 시간을 늘리거나,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는 정도면 된다. 이 짧은 틈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신호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연휴 뒤 곧바로 복잡한 판단이나 결정을 요구하는 업무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대신 정리, 확인, 수정처럼 손에 익은 일을 하나 끝내는 게 좋다. 이 작은 업무 하나를 끝내는 것만으로도 뇌는 다시 업무 리듬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월요일의 핵심은 가속이 아닌 재시동이다.
연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긴장을 푸는 장치다. 다들 비슷하게 피곤하고, 비슷하게 출근이 싫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혼자만 힘들다는 기분이 사라진다. 이 공감은 오후 업무를 버티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괜히 바로 업무 이야기로 넘어가기보다, 연휴의 여운을 점심 한 끼 정도로 남겨두자.
연휴를 거친 몸과 정신은 아직 평일 모드에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집중이 흐트러지고, 반응이 느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월요일의 완성도에 집착하기보다, 큰 문제 없이 하루를 넘겼다는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그 정도면 충분히 잘 돌아온 것이다.
연휴가 끝난 뒤 월요일이 유독 긴 이유는, 하루를 버텨도 남는 게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근 후에 할 일을 아침에 미리 정해둔다. 특별할 필요는 없다. 집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보거나, 좋아하는 메뉴를 포장해 먹는 정도면 충분하다. 월요일이 참고 견디는 날이 아니라 넘기면 끝나는 날이 되면 체감 난이도는 확실히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