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영화 속 상남자들이 타이맥스 워치를 선택한 까닭

위기 상황 속, 마음 단단히 먹고 난관을 돌파하려는 남자들은 타이맥스 워치를 찬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이 브랜드에 담긴 진취성과 도전 정신을 손목에 새긴 영화 주인공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맥가이버’, 리처드 딘 앤더슨

사실 타이맥스는 ‘맥가이버 시계’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이 유명한 TV 시리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물리학을 전공한 첩보 요원 ‘앵거스 맥가이버(리처드 딘 앤더슨 분)’의 만능해결사적 면모가 실용성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타이맥스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것. 얼핏 투박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굳건한 시계의 이미지가 맥가이버의 유능함을 한층 강조한다. 당시 배우가 착용한 모델은 단종됐으나, 현재 판매 중인 MK1으로 대체할 수 있다. 지름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작동 방식은 오토매틱이다. 5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299달러(한화로 약 43만 원).

‘스트레인저 댄 픽션’, 윌 페렐

맥가이버가 타이맥스의 이미지를 강화했다면, 타이맥스가 이야기의 중심에 선 영화가 있다. 어느 날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남자 ‘해럴드 크릭(윌 페렐 분)’의 이야기, ‘스트레인저 댄 픽션’이다. 해럴드는 자신이 속한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피하고자 고군분투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목시계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는다. 모델은 타이맥스 아이언맨 듀얼 테크 트라이애슬론 T56371. 견고하고 심플한 은색 디자인에, 디스플레이 모드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가지로 바꿀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현재는 단종된 상태로 같은 라인의 모델들을 10~20만 원 선에 구매할 수 있다.

‘플라이트’, 덴젤 워싱턴

영화 ‘플라이트’에서 천재적인 비행 실력을 지닌 파일럿 ‘윌리엄 휘태커’를 연기한 덴젤 워싱턴. 작중 그는 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기 고장으로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자 기지를 발휘,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켜 탑승객의 목숨을 구하는데. 이때 그의 손목에서 빛난 것이 타이맥스 익스페디션 러기드 아날로그 T49831이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과 레드로 포인트를 주어 깔끔하면서 실용적인 외관이 특징. 지름은 43mm, 작동 방식은 쿼츠다. 야광, 50m 방수 기능 등이 탑재됐다. 83달러(한화로 약 12만 원).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박찬욱 감독의 최근작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 가장 ‘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 제지 전문가로 일하며 가족들과 단독주택에서 유복한 삶을 영위해 온 그에게 재취업은 단순한 구직 활동이 아닌, “전쟁”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선 만수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는 롤렉스도 오메가도 아닌 타이맥스의 캠퍼. 소득 수준과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면 10만 원대의 군용 시계는 다소 이질적인 선택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가 처한 상황의 절박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빛나는 디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