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입던 롱 코트도 달라 보이게 할 스타일링 팁 7

롱 코트 룩에 작은 포인트 하나를 더하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겨울 스타일의 중심엔 늘 롱 코트가 있죠. 그런데 혹시 매일 같은 코트를 같은 방식으로 입고 있지는 않나요? 한 해의 끝으로 달려가는 지금. 평소 스타일을 180도 바꾸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매일 입는 롱 코트를 새롭게 연출하는 방식은 없을까 슬슬 고민하게 됩니다. 스타일은 언제나 작은 선택에서 갈립니다. 컬러 하나, 디테일 하나, 혹은 여미는 방식이나 실루엣 하나만 달라져도 코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죠. 지금부터 롱 코트를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조금은 다르고, 재미있게 입는 일곱 가지 방식을 소개할게요.

니트 헤드웨어 레이어링

평범한 롱 코트 룩을 약간 비틀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니트 헤드웨어의 활용입니다. 낙낙한 발라클라바나 두툼한 보닛을 써주면 좋은데요. 매스큘린한 클래식 오버사이즈 롱 코트의 진지한 무드에 위트를 살짝 더해주죠. 코트를 단정하게 입을수록, 얼굴을 감싸는 니트는 오히려 약간 귀여워 보일 정도로 대담하게 연출하면 좋습니다. 때로는 두 가지 니트 헤드웨어를 투톤으로 레이어링해도 재미있어요.

파스텔 컬러 믹스

블랙이나 그레이, 다크 브라운 계열의 무난한 롱 코트가 실패 확률이 낮지만, 칙칙한 겨울날엔 확실하게 변화를 주고 싶어지죠. 이때 파스텔 컬러는 롱 코트를 보다 부드럽고 경쾌하게 만드는 상큼 포인트가 돼줘요. 코트 하나로는 너무 혼자만 동떨어진 느낌이 날 수도 있으니, 스카프나 가방 같은 액세서리를 같은 파스텔 계열로 매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파스텔이야말로 겨울의 낭만을 아는 고수들의 컬러니까요.

롱 코트 원피스 연출

잘 고른 롱 코트 하나만으로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링을 최소화하고 코트를 단정히 여미는 방식은 각각의 코트가 지닌 독특한 실루엣을 더욱 또렷하게 드려내죠. 코트 자체가 하나의 원피스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거예요. 태슬 장식 코트든, 비대칭 버튼 디테일과 과감한 슬릿 장식 코트든, 박시한 오버사이즈 코트든 모두 단 하나로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분위기에 따라 얇은 스타킹이나 타이츠만 더해주면 돼요.

퍼 롱 코트의 일상화

퍼 코트가 더 이상 특별한 날을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는 건 이미 강조한 바 있는데요. 데님은 물론이고 블랙 레깅스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데일리 아이템과 매치하면 퍼의 볼륨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포인트가 됩니다. 화려한 소재의 코트일수록 스타일링은 단순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이너웨어는 힘을 뺄 대로 빼는 게 중요해요. 퍼 롱 코트가 일상에 자리하는 순간, 룩은 훨씬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합니다.

발끝의 반전 컬러

그윽한 분위기가 감도는 롱 코트 룩일수록 포인트는 의외의 지점에서 빛이 납니다. 차분한 버건디 코트에 전체를 버건디 톤으로 통일한 룩을 하나씩 짚어가며 시선이 발끝에 닿는 순간! 코트 아래로 드러나는 양말과 스니커즈의 선명한 블루 컬러는 룩 전체에 생동감 있는 반전을 만들어내죠. 이 한 끗 차이 디테일이 버건디를 절대 할머니 패션 같지 않은, 힙한 스타일로 바꿔줘요.

케이프 실루엣 활용

귀여운 방식이든, 우아한 방식이든, 케이프 디테일을 더한 롱 코트는 별다른 스타일링이 없어도 충분히 겨울 드라마를 만듭니다. 어깨를 따라 흐르는 구조적인 실루엣은 직선적인 코트 라인을 한층 유연하게 바꿔줘요. 데님과 비니 같은 데일리 아이템과 함께하면 캐주얼하게 업그레이드한 소공녀 버전이 되죠. 기다란 숄처럼 떨어지는 코트는 화이트 팬츠와 블랙 액세서리로 미니멀하게 연출해보세요.

코트 밖 컬러 매칭

조금은 다른 롱 코트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핵심이 반드시 아우터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롱 코트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의 컬러 매칭은 코트를 가장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모자와 스카프, 데님까지 블루 톤으로 이어지는 이너웨어와 액세서리 컬러는 세트 같은 안정감을 주죠. 반대로 코트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고요. 컬러는 큰 소리로 외치듯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톤을 연결할수록 센스 있어 보이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