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세 먼지' 비상엔 하는 척하고 '보 부수기' 몰두 환경부
최악 미세 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아침에 미세 먼지 앱부터 켜보는 시민들은 어제 시뻘건 경고색 바탕에 '매우 나쁨' '절대 외출 삼가세요'라는 메시지가 뜬 걸 보고 분노부터 느꼈을 것이다. 서울 남산이 뿌옇게 윤곽만 보일 정도로 하늘 전체가 미세 먼지 뚜껑에 덮인 걸 보면 도망갈 곳도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정부는 쇼에만 몰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미세 먼지를 재난(災難)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다. 사흘 후 환경부...